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떠나 자동차를 타고 레이캬빅 남쪽에 있는 뇌톨스빅 지열 해변(Nautholsvik Geothurmal Beach)로 향했다. (정확한 발음은 모르겠지만 대충 저정도인듯.) 이 곳은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 시설이 없어 걷거나 택시를 타고와야 하는 곳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고 멀지 않아서 한번 가봤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첫 번째 온천이랄까? 기본적인 설명은 모두 아이슬란드어였지만, 기본적인 단어들은 영어로도 병기되어 있었다. Nautholsvik 지열 해변.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해변이지만, 이곳이 특이한 이유는 물 온도가 1년 내내 거의 20도 정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쪽은 난류가 지나가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기는 하지만, 여기는 ..
아이슬란드 여행 첫번째 날. 저녁식사를 뭘로 할까 하다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부두쪽에 괜찮은 식당을 찾아보니 20위에 있는 더 시바론(The Seabaron)이라는 레스토랑이 보여서 다녀왔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사람들 후기도 꽤 있는걸로 봐서는 잘 알려진 곳인 듯 싶었다. 그리고, 나중에 검색하면서 찾았던 레이캬빅 트립어드바이저 1위 식당인 시아바르그리들리드(Sjavargrillid)는 나중에 돌아오는 날에 들려볼 수 있었다. 일단 오늘은 시바론에 대한 이야기부터.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주 맛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래도 잘 못먹어보는 고래고기를 먹어볼 수 있는 괜찮은 레스토랑 정도로 평할 수 있을 듯 싶다. 아, 이 식당이름 빠르게 발음하면 좀 민..
2012년 7월 2일부터 2012년 11월 13일까지, 총 135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렌트카를, 유럽 본토에서는 리스카를 이용해서 여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더 짧게 계획을 했었는데, 가고싶은 곳이 늘어나면서 결국 135일 여행이 되었었네요. 일단 쉥겐조약으로 인해 180일에 90일밖에 체류할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1년)을 받아갔습니다. 덕분에 쉥겐관련된 트러블은 전혀 없었고요. (다만, 이제는 나이가 지나서 더이상 워킹홀리데이를 갈 수 없다는게 슬프네요. 결혼도 했으니 갈 이유는 없지만요.) 총 19개국을 다녀왔는데,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는 아래에도 쓰긴 하겠지만 지난번에 쓴 귀국보고 포스팅(바로가기)를 참고해주세요. 확실히 자동차..
숙소에서 케틀로 물을끓여 간단하게 컵라면을 먹고, 잠시 한 숨 눈을 붙인 다음에 레이캬빅 시내로 나왔다. 가장 먼저 갈 곳은 레이캬빅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Hallgrimskirkja).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해도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바로 이 교회일 만큼 유명하다.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아이슬랍드 답게 교회뒤로 커다란 무료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교회 앞으로 걸어갔다. 변화 무쌍하던 아이슬란드의 날씨. 1시간동안 파란하늘과, 흐린하늘로의 변화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모를정도로 변화가 심했다. 이게 아이슬란드 날씨의 특징이라던데, 정말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기억 못할 정도로 날씨가 변했다. 하긴, 이전에 여행했던 사람들로부터 아이슬란드는 날씨가 '흐리기만 해도 ..
원래 아이슬란드 행을 계획할 때만 하더라도 SAS를 타고 오슬로를 거쳐서 레이캬빅으로 가려고 했으나, 출발시에 그렇게 해 버리면 15,000마일을 넘어버리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루프트한자를 타고 스톡홀름으로 가서 레이캬빅으로 가는 것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오슬로에서 1박을 하고 가려던 것이 스케줄이 꼬여 대기시간이 8시간밖에 안되는 노숙스케줄이 나와버렸다. 사실, 그래도 노숙은 안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경유하려던 날짜에 스톡홀름에 무슨 일이 있는 건지, 공항 호텔이 객실이 없거나 죄다 1박에 30만원 가까이 되어버려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다른 날들은 10만원대도 있었는데 ㅠㅠ) 어쨌든 우리가 탑승할 루프트한자의 스톡홀름 행 게이트를 확인 후 바로 루프트한자 라운지로 이동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루프트..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럽 자동차 여행의 출발일이 되었다. 전날 밤까지 짐을 싸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발하기는 했지만,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인 만큼 큰 걱정은 없었다. 이번 여행의 비행 일정은 인천-프랑크푸르트-스톡홀름(노숙)-레이캬빅, 레이캬빅-오슬로-파리, 그리고 파리-인천으로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로 발급했다. 아슬아슬하게 15,000마일 안으로 일정을 짠 덕분에(덕분에 노숙 추가-_-) 1인당 115,000마일, 총 230,000마일로 두명 비즈니스를 발권할 수 있었다. 그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순간이었지만, 일단 아이슬란드까지 그냥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금액과 비즈니스라는 편리함 그리고 장거리라는 여러 장점 때문에 한번에 가진 대부분의 마일리지를 털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