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미국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모텔(한국의 모텔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모터&호텔) 스타일의 숙소에서 많이 묵게 된다. 이유는 저렴하고, 자동차로 이용하기에 좋은 형태 때문이랄까? 일단 기본이 되는 체인만 가면 시설도 썩 나쁘지 않다. 이름없는 아무 숙소나 싸다고 들어가면, 다 무너져가는 침대에서 허리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을수도 있지만. 일단 1박에 $50~70 정도면 되니 가격적으로도 좋다. 가장 큰 장점은 보통 객실 바로 앞에 차를 세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1층에 있는 객실을 더 선호한다. 사진에서는 전진주차를 했지만, 후진주차를 하면 바로 문 앞에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엄청난 편리함이 있으니까. 그런데 이런 호텔들은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2층 객실을 ..
유럽자유여행, 자동차 여행 vs 기차 여행? 이전에는 유럽 자유 여행 하면 보통 기차를 이용한 배낭 여행이 대세였다. 지금도 기차 여행이 유럽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차츰차츰 자동차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기차 여행과 자동차 여행은 모두 유럽을 여행한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여행을 하는 방법과 루트에는 큰 차이가 있다. 유럽을 기차로, 자동차로 그리고 저가항공을 타고 여행한게 벌써 7번째다. 유럽여행을 많이 다녀온 사람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횟수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배낭여행으로도 가봤고, 출장으로도 가 본 만큼 여러가지 방법으로 여행을 해 봤다. 개인적으로 만약 유스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25세 이하이고, 유럽의 첫 방문이라면 기차 여행을 추천한다. 가장..
블루라군 클리닉 호텔은 아이슬란드 블루라군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호텔이다. 호텔에 투숙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으로 블루라군 입장권이 제공되며, 그 외에도 숙소 내에 프라이빗 온천을 가지고 있다. 가격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아서, 성수기에는 일찍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대다수. 2달전에 문의했을 때 만실이었다가, 1달전쯤 객실 1개 여유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했다. 객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예약사이트에는 나오지 않고, 전화 또는 이메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우리는 예약 때문에 이메일로 예약을 했으며, 예약시 카드번호를 이메일로 받았다. 물론, 별 문제 없이 잘 숙박할 수 있었고, 숙박비용에는 조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객실비용은 성수기 기준 2인 280 EUR(2012년에는 260 EU..
그렇게 뷰포인트로 갔더니 이렇게 오래된 건물 하나가 보인다. 미국 해병대라고 쓰여진 글씨를 보면, 왠지 군사관련 건물 같지만.. 느낌은 그냥 버려진 건물의 느낌. 요 리조트는 하얏트 계열로 키웨스트에서 꼭 묵어보고 싶은 리조트였다. 그냥 객실 라나이에서 바로 석양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곳이었지만, 물론 이곳에서 못 묵은 이유는 너무 비싸서. ㅎㅎ.. 해질녁의 디즈니 크루즈. 해가 수평선에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 색이 다 보이던 요트들은 실루엣만 보이기 시작했고, 풍경은 점점 더 아름답게 변해갔다. 이 뷰포인트는 다 좋았는데, 수평선 바로 위에 수초인지 산호섬인지가 있어서, 해가 떨어지는 곳과 딱 겹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까 그 자리였다면 좀 달랐을지도 모를..
오랜만에 아는 사람들과 모임이 있었다. 모임 장소는 경복궁 옆에 위치한 모던식당(서울 종로구 사간동 41)이었다. 모임에 오는 사람 중 한명의 지인이 개업한 식당이라고 하여 맛도 볼 겸, 모임도 가질겸 해서 이 곳으로 장소를 잡았다. 장소는 골목 안에 있어서 조금 찾아가기 힘들었지만, 위치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냥, 다음 지도를 이용해서 슝슝.. 모던식당의 메뉴판. 꼭 수첩같은 느낌에, 각각의 이름과 가격이 적혀 있었다. 메뉴는 8천원에서 2만원 사이. 술집의 메뉴 치고는 그리 메뉴의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닌 듯 하다. 가능하면 안주에 MSG를 사용하지 않고, 돼지고기나 두부 등도 다 꽤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남는게 많지 않다며 농담을 했다. 물론, 안남는다는거야 당연히 말이 안되는 거겠지..
바닷가를 둘러본 뒤에 키웨스트 중심가를 돌아다니면서 가볍게 스케치를 하기로 했다. 딱히 볼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는게 키웨스트의 매력이라고 하니까. 위는 미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방통행(One way)사인. 역방향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하는 진입금지(Do not enter)도 보인다. 또 만난 키웨스트의 올드 타운 트롤리. 사람은 4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아까 봤을 때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니, 그렇게 인기가 잇는 건 아닌 듯 했다. 하긴, 왠만한 곳은 다 걸어서 갈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오는 사람보다는 차 타고 오는 사람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려나? ^^ 강아지 세마리와 함께 산책을 즐기던 아주머니. 길거리에 심어진 식물들이 저렇게 관리 된 듯, 안된듯 있는 것이 또 ..
다음날 아침. 먼저 짐을 차에 옮겨놓고 나서 아큐레이리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다른 유럽이라면, 오픈된 주차공간이 있는 곳에 짐을 넣어놓고 주차를 하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그래도 여기는 아이슬란드.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최근에 그런 도난 사건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인구 30만 정도에, 도망칠곳도 별로 없는 나라라서 그럴까. 어쨌든, 범죄율이 상당히 낮은 나라인 것은 맞으니까. 어쨌든,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북유럽에서는 짐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마구 넣고 싶은대로 넣고 다닐 수 있었다.사진에 보이는 바이킹은 한 기념품 샵 앞에 있었던 바이킹 꼬마였다. 그 옆에 전시되어 있던 하얀 북극곰. 정확히 말해서는 때탄 털을 가진 북극곰이었다. 보링보링과 쎄쎄쎄를 하는 중...
그렇게 가분화구들을 구경하고 뮈바튼을 떠났다. 이제 신들의 폭포인 고다포스(Goðafoss)로 향했다.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은, 아이슬란드의 여객선이었던 고다포스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유-보트에 의해서 침몰당한 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이슬란드의 수많은 폭포 중에서도 눈에 띄는 폭포 중 하나다. 이렇게 뮈바튼을 떠나 고다포스로 향하는 도중에도 구름이 다소 많기는 했지만, 햇살이 비치는 맑은 날씨였다. 고다포스가 햇빛이 있는 날에는 밝은 쪽빛으로 반짝인다고 해서 더 큰 기대를 했다.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아이슬란드지만, 이정도 날씨면 목적지에서도 맑은 날씨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기대와는 달리 보통 안좋은 결과가 많기는 했지만. 멀리..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키웨스트로 달려갈 준비를 했다. 숙소에서 키웨스트까지는 대략 4시간이 좀 안걸리는 거리. 원래는 키웨스트에서 1박을 하고 나오려고 계획을 짰는데, 비수기임에도 무슨 행사가 겹쳤는지 숙박비가 $300 이하가 없어 포기하고 해진뒤에 돌아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 렌트카 여행 중 $100을 넘는 숙소에서 묵은 일은 무료숙박 이외에는 거의 없었으니, $300은 꽤 비싼 금액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특히 100일 가까이 되는 장기여행에서는 숙박비도 무시 못할 만큼의 비중을 차지한다. 새벽 내내 비가 왔었고, 오전에도 다소 구름이 낀 상태에서 햇빛이 비춰서인지 곳곳에서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참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는 듯 싶었다. 새벽에 온 비 덕분에 바닥에는 아직도 물..
아이슬란드는 가끔 정말 지구같지 않은 풍경을 보여준다. 크라플라에서 뮈바튼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찍었던 풍경도 그런 풍경중 하나였다. 온천의 하늘색 빛과 나무하나 없는 풍경에 우뚝 솟은 돌산, 그리고 구름과 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기까지. 여기가 지구가 아니라고 해도 왠지 끄덕일 것 같은 풍경이지만, 여기는 여전히 지구. 그러고보면, 정말 다양한 풍경이 있는 것 같다. 뮈바튼 호수의 동쪽, 작은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면 숨겨진 온천이 하나 나온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온천인데, 이렇게 지반이 무너진 것 같은 형상과 함께 동굴이 있다. 입구는 두개인데 어느쪽으로 들어가나 온천으로 가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우리는 오른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 봤다. 자연적으로 생긴 듯한 이 온천은 짙은 청록색을 띄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