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 중 아큐레이리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캠핑을 포기하고 바로 호텔을 알아봤던 곳이 바로 이 센트룸 호스텔이었다. 부킹닷컴에서 당일에 비어있는 숙소를 찾아서 예약한 곳이 바로 이 센트룸 호스텔이었는데, 원래는 다른 곳으로 예약했다가 바뀌기는 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호스텔의 위치도 아큐레이리 메인 거리 바로 중심에 위치해 있었고, 호스텔 건물 바로 뒷편으로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큐레이리에서 주차공간을 찾을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이 호스텔에 묵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동차 여행객이 아니어서 주차공간이 비어있을 때가 많다고 주인이 말했지만,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어쨌든, 첫..
프라이스라인(http://www.priceline.com) 바로가기 1. 프라이스라인 비딩 - 미국 뉴욕 호텔 비딩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호텔 예약하기 미국 뉴욕은 미국 중에서도 호텔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도시다. 별다르게 특별한 행사가 없어도 호텔이 만실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가격을 내릴 이유도 없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이렇게 비싼 가겨과는 다르게 호텔의 퀄리티는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뉴욕 맨하탄 비딩을 할 때에는 최소한 3성급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맨하탄 외곽 뉴저지나 롱아일랜드, 브루클린 등에서는 2성급 반의 호텔도 괜찮은 경우가 있지만, 맨하탄 내에서만큼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처음 프라이스라인에서 비딩을 시작할 때 도시는 New York로 검..
유럽 자동차 여행의 장점은 이렇게 아이슬란드 같이 숙박비가 비싼 여행지에서 텐트를 이용해 숙박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데 있는 듯 싶다. 전날 비가 좀 와서 걱정을 하긴 했지만, 다음날 맑아서 빨래까지 널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텐트 생활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물론, 캠핑을 하는게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나라에 대해서 한정되고, 그 외의 나라에서는 숙박비와 잘 비교해보고서 숙박을 하기는 했다. 어쨌든 아이슬란드는 확실히 비쌌던 나라 중 하나.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고 아침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제 오셨던 교수님 일행이 떠나기 전에 간단한 비상식품들을 주고 가셨다. 우리도 그 답례로 작은 김치를 드렸다. 김치를 구하기 힘든 유럽에서 김치는 그래도 꽤 레어한 아이템이니까. 어쨌든 그렇게 그 ..
텐트를 놔 두고 간단하게 수영복과 타월을 챙긴 뒤 뮈바튼 네이처 배스(Myvatn Nature Bath)에 도착했다. 비가 계속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는 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따뜻한 온천을 할 예정이었으니 오히려 살짝 쌀쌀한게 더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날에 온천에 들어가는건 왠지 기분도 잘 안나니까. 뮈바튼 네이처 배스는 아이슬란드의 온천답게 유황이 살짝 느껴지는 우유빛 온천이었다. 일본에서 온천을 할 때에도 드물게 츠루노유 등 이런 빛을 띄는 온천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온천이었다. 이번 유럽 렌터카 여행 중에도 온천을 여러번 갔었는데, 유럽에서는 이 뮈바튼 네이처 배스가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오스트리아의 로그너 바드 블루마우와 함께 말이다. (여기도 꼭 다시..
사라소타를 떠나 포스마이어스를 향하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름이 플로리다의 우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플로리다에 있는 동안 비온날이 비가 오지 않은 날보다 더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우울하다. 내가 과거에 이 근처에 살 때 플로리다는 말 그대로 선샤인 스테이트였는데.. 하긴, 시즌을 잘못 맞춘 내 잘못이겠지. 그래도 포트마이어스에 도착할 때 즈음에는 날씨가 조금씩 개기 시작했다. 얏호. 뭐, 그래도 남자 셋이 해변을 찾는 우울한 일정임에는 변화가 없지만 ㅋㅋ.. 네비게이션에 포트 마이어스 해변으로 찍고 이동을 하는데, 계속 이렇게 작으 도로들로 이어진다. 사진은 차가 막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냥 신호가 좀 길었던 것 뿐이었다. 꽤 고급스런 별장이 있는 도로를 한참 ..
흐베리르(Hverir)는 뮈바튼으로 가기 직전에 나오는 장소로, 뮈바튼으로 가기 전에 한번쯤 들려가는 명소라 할 수 있다. 그냥 달리다가도 풍경을 보면 멈출 수 없게 되는 곳 흐베리르. 우리는 데티포스만을 보고 바로 뮈바튼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간이 널널해서 잠시 흐베리르에 멈춰가기로 했다. 흐베리르는 아이슬란드의 지열지대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다양한 현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가면 지열지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있다. 물론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밑에서 걸어다니면서 보이는 풍경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저 위에 서면 첫 인상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는 차이정도가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흐베리..
무에타이 경기를 3경기 정도 보고 나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을 하니 또 다른 여러가지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있었다. 위는 아이들이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떤 장소. 열심히 미들킥을 날리고 있었다.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음식이 공짜! 이런, 바로 전 경기장 옆에서 이것저것 주워먹고 왔는데... 무에타이 축제 기념으로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아까 엄청 배부르게 먹었던 것은 아니라서, 위장에 이리저리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은 충분히 있었다. ^^ 무료 팟타이. 팟타이는.. 역시 태국에서 먹는 것이 진리. 왠만하면 다 맛있다. ㅠㅠ 그리고, 태국식 커리를 끼얹은 닭고기 꼬치. 그외에도 약 10여가지의 무료 음식들이 있어서 배가 가득..
작은 마을 에길스타디르의 마트들. 그래도 보너스(Bonus)와 네토(Netto)같은 마켓도 다 있었고, 가장 유명한 주유소인 N1도 있었다. 우리 시각에서 작은 마을이지, 인구 30만의 아이슬란드에서 이 곳은 그렇게 작은 마을이 아닐지도 몰랐다. 어쨌든 이스트 피오르드가 끝나는 지점에서 여러방향으로 갈라지는 도로에 있는 마을이니까. 데티포스로 가는 길. 커다란 다리를 건너기 전에 관광버스가 서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필시 저런 버스가 섰다는 것은 무언가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냥 잠시 멈췄다 가기로 했다. 관광버스에서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 아마도 이 아래가 무슨 포인트인 것 같아 사람들이 있던 곳으로 내려가 보았다. 생각보다는 꽤 큰 계곡의 모습. 뭐 특별한 볼거리라기보다는 그냥..
여행을 하다보면 꽤 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할 때가 오곤 한다. 미국을 렌트카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텍사스 구간, 조지아-플로리다 구간 같은 경우는 중간에 볼거리에 비해서 이동거리가 꽤 긴 편이다. 물론, 작은 도시들이나 기타 볼거리들이 없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확 이목을 끄는 곳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틀란타를 떠난 다음날은 말 그대로 끝없는 장거리 운전이었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해, 오늘의 목적지인 탬파(Tampa)까지 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그냥 열심히 남쪽을 향해서 달려갈 뿐. 마침 네비게이션 거치대도 고장이 나서 한동안은 이런 상태로 달려야만 했다. 65마일 제한, 315마일이나 더 달려야 하는 엄청난 거리. ..
요쿨살론에서 떠날때만 해도 맑았던 날씨는, 이곳이 아이슬란드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듯 바로 안개낀 날씨로 변했다. 약 30km쯤 달렸을 때 였는데, 이 안개 덕분에 시야가 확 줄어서 속도를 내기가 힘들었다. 뭐, 차가 거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구불구분한 도로라 마음껏 속도를 내기도 애매한 상황이랄까. 시야가 잘 나오기도 했고, 안나오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안개 낀 풍경 속을 달렸다. 분명 1시간 전만 해도 맑았는데, 이렇게 안개 속을 달리고 있으려니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안개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도로와 이스트 피요르드의 풍경은 멋지기는 했지만,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이스트 피요르드의 매력은 바로 구불구불하게 빙하에 의해 생긴 해안선을 보는 것이었으니까. 이스트 피요르드가 아이슬란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