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꿈의 놀이동산,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California Disneyland) [미국 렌터카 여행 #05]


어제 갔던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가 조금 더 어른들을 위한 테마파크였다면, 디즈니랜드는 그야말로 어린이를 위한 테마파크이다. 입장하면 중앙으로 이어지는 메인스트리트를 따라가면 디즈니랜드의 상징인 성을 볼 수 있다.


같은 디즈니랜드라고 하더라도, 위치에 따라서 성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데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성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Sleeping Beauty)'의 성이다. 이 성의 디자인은 홍콩 디즈니랜드 역시 동일하다. 그 외에도 올란도는 신데렐라의 성이 있기도 하는 등, 각 지역의 디즈니마다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디즈니랜드의 것이 조금 더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테마파크의 상징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이곳에도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 마찬가지로 풍선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다만, 그 숫자가 더 많고 적은 차이? 물론, 당연히 디즈니랜드쪽이 풍선을 파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았다. 내 눈에 띈 것이 더 많은 것이려나?



디즈니랜드에는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훨씬 많이 보였다.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쯤이라 사람들의 표정이 많이 지쳐보였는데, 웃고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들이었다.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오면 아이들의 체력에 당해내지 못한다던데, 여기서도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이야 엄청 뛰어놀고, 힘들면 자면 되니까.. 엄마 아빠가 알아서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아이의 사진을 찍고 있던 어머니. 백설공주나 인어공주와 같은 복장을 입은 이쁜 아가씨들도 많았지만, 얼굴에 저렇게 페인팅을 하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았다. 물론, 페인팅 서비스는 디즈니랜드 안에서 일정 비용을 받고 받는 것 중 하나. 의외로 인기가 있는 듯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다니고 있었다. 하긴, 이런데 아니면 저런 페인팅을 하고 돌아다닐데가 없을테니.


디즈니랜드의 중앙에는 월트 디즈니와 미키마우스가 성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있다. 2001년에 100주년 기념으로 세워진 동상으로, 서로의 파트너쉽을 알려주는 의미로 세워진 곳이다. "마법이 시작 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디즈니랜드 중앙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어드벤처랜드로 이동을 했다. 여기서 주변의 볼거리보다, 진행하는 사람의 입담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정글 크루즈를 타러가기 위해서였다. 정글 크루즈 역시 패스트패스를 끊을 수 있었지만, 우리가 갔을 때에는 대기시간이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바로 탑승을 했다.


정글크루즈는 이런 배를 타고서 하게 된다.


정글크루즈을 타기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정글속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겠지만, 사실 이 정글크루즈안에는 살아있는 동물은 없고 모두 모형들이다. 그렇기때문에, 입담으로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내느냐가 달라지는 일종의 실리 크루즈.


오늘 우리의 정글 크루즈 안내를 맡은 분은 이분. 딱히 재미있게 정글크루즈를 소개해주는 느낌은 아니었다.




호랑이나 하마, 인디언들까지 모두 어떻게 보면 다소 허접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의외로 인기있었다. 모형이기는 하지만, 조금씩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어른들은 다소 지루해하는 모습.


크루즈는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데, 딱히 물이 튀거나 할 걱정은 없으므로, 부담없이 탑승하면 된다. 아주 재미있지는 않아도, 디즈니랜드에 가면 한번쯤은 타봐야 할 것 같은 어트랙션.


이곳은 디즈니랜드에서도 미시시피강을 떠올릴 수 있는 곳으로, 뉴올리언즈 스퀘어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저 배를 타고 강을 한바퀴 돌 수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번 타고 돌아볼 만 하다. 저 배는 증기를 계속 내뿜으면서, 뒤쪽에서는 수차가 돌아가기 때문에 미시시피강에서 저 배를 탈 계획이 없다면 좋은 예비체험이 될만하다.


뉴올리언즈 스퀘어쪽에서 탔던 어트랙션은 다름아닌 캐리비안의 해적.


생긴지는 꽤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와 함께 리뉴얼을 했는지.. 들어가는 입구에는 조니뎁의 모습과 캡틴 잭 스패로우라는 이름이 함께 적혀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3편까지 시리즈가 나올정도로 성공했던 영화니, 이곳에서 빠질 수 없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



실내는 사실 어두워서 거의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는데, 잔잔하게 떠다니는 배를 타고서 해적의 마을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곳곳을 꽤나 잘 꾸며놓아서,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마을의 느낌도 살짝 든다. 뭐랄까, 정말 해적의 마을 속으로 들어온 느낌? 차분하게 구경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라고 보면 된다.



그 옆의 뉴올리언즈 스퀘어에는 프랑스 식민시대에 지어진 뉴올리언즈의 집들을 그대로 만들어놓았다. 이곳을 다녀간 이후에 뉴올리언즈도 갔었는데, 그곳에서 봤던 그런 전통건물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달까? 그 중에서도 특징이라면 집집마다 있던 저 베란다들.




뉴올리언즈 앞에서는 즉석 공연도 펼쳐지고 있었는데,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으려니.. 아이들 둘이 나와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이라고 해봐야 서로 잡고 빙빙 도는 수준이었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려니 흥이 절로 났다.





디즈니랜드에서도 여전히 인기있는 미니마우스. ^^


모션을 이용해서 비행기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어트랙션인 스타투어. 디즈니랜드가 생겼을 때 쯤 만들어진 놀이기구인 듯, 타보면 세월이 느껴지는 놀이기구 중 하나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나무랄데 없지만, 역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다보니 조금은 세련되지 못한 맛이 있다. 하지만,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한번쯤 타봐야 할 듯.


캡틴 EO는 2월부터 디즈니랜드에서 재상영되고 있는 17분짜리 3D 영화로, 마이클잭슨이 주연인 영화이다. 조지루카스가 제작한 이 영화는 고 마이클잭슨의 팬이라면 한번쯤 꼭 봐야 할 만하다. 꼭 마이클 잭슨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짧은 상영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버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영상은 오래되었지만, 뭐랄까.. 이건 추억이 묻어나는 느낌이랄까.




역시 인기있던 어트랙션 중 하나인 피터팬 플라잇. ^^





왠지 놀이동산에서 꼭 빠지면 안될 것 같은 것을 꼽으라하면 많은 사람들이 회전목마를 꼽는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베스트셀러인 회전목마는, 사진을 찍기에도 꽤나 괜찮은 대상이었다. 대부분 부모들이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동안에도 아이들의 주변에서 지켜봐 주고 있었다. 가벼운 멜로디와 함께 돌아가는 회전목마.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적 어린이 대공원에서 탔던 회전목마와 부모님의 모습이 희미하게 기억속에 남아있다. 아마, 어린시절 놀이동산에 갔던 사람이라면 회전목마에 대한 작은 조각 기억이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열심히 디즈니랜드의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타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기시작했다. 정확히는, 퍼레이드도 보고, 길에서 여러가지 구경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시간이 더 지나면 성을 배경으로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때문에 빨리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자리를 잡았다. 2시간 정도 일찍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때쯤 저녁을 먹지 못해서 내가 직접 바깥으로 나가서 햄버거를 사다가 3명이서 나눠먹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바깥에서 음식물을 사다가 먹고 있었다. 다른 놀이동산들과는 다르게 디즈니랜드는 도시락이나 외부 음식의 반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사람들의 비중이 꽤 큰 편이라고 한다. 물론, 놀이동산 내의 매출에는 안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디즈니랜드의 버스. 우리는 디즈니랜드 리조트 안의 숙소에서 숙박했기 때문에 따로 버스를 탈 일이 없었지만.. 외부에서 이렇게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차장도 워낙 넓어서 주차장 까지 가는데도 별도로 차를 타야하기도 했으니 뭐^^; 2006년에 디즈니랜드에 왔을 때에는 나역시 이 버스들을 이용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지만, 너무 어렴풋하다.

이제, 디즈니랜드에 대해서 남은 이야기는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와 밤의 화려한 불꽃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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