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81] 오슬로 국립 미술관 / 뭉크와 인상파 작가들



[노르웨이 #081] 오슬로 국립 미술관 / 뭉크와 인상파 작가들


다음날 아침. 릴레함메르에서 바로 오슬로로 향했다. 오전 일찍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하루종일 오슬로를 둘러보는 것이 오늘 일정. 내일 오후에는 오슬로에서 페리를 타고 코펜하겐으로 향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그리고 반 정도였다. 릴레함메르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는 길에는 오토매틱 톨(오토패스)가 3번정도 나왔다. 



우리가 지나갈 당시 승용차는 14 크로네.



이렇게 카메라가 있어서 자동으로 번호를 인식하고 청구하는 방법이다.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미리 웹사이트에 번호와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고 지불을 할 수도 있다. 외국에서 온 차량은 청구가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작년에는 청구된 사례도 꽤 있는 듯 했다. 물론, 나는 애초에 여행할 때 다 등록하고 해서 걱정이 없었지만.



그렇게 도착한 오슬로 숙소.


원래는 짐을 맡겨놓고 바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얼리체크인을 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체크인을 했다. 일찍 체크인 하는 건 기대도 안했는데 12시도 되기전에 체크인이라니..나름 횡재!.. 이번에도 클라리온 호텔. 노르웨이에서 클라리온 호텔과 사랑에(?) 빠졌는데, 역시나 여기서도 만족스러웠다.



깔끔한 테이블.



꽤 넓었던 욕실. 수건 인심은..부족.



그렇게 오슬로 시내 나들이를 시작했다. 슬슬 걸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중앙역. 딱히 큰 볼거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걷다보니 중앙역을 기점으로 이동하는게 좋아보여서 가장 먼저 이곳으로 향했다. 사실 역 근처니까 먹을곳도 많을거라는 생각도 했고..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모르니 그냥 주변에 보이는 곳 아무곳이나 들어가기로 했다.



자동 환전 기계. 다양한 화폐가 있었는데, 심심해서 달러와 유로를 좀 비교해 본 결과... 환율이 정말 안좋았다. 그냥 ATM에서 뽑아쓰는게 훨씬 나은 환율. 사람이 있는 곳도 환율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였다.



역 앞 풍경. 트램과 버스가 어울려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노르웨이에서는 대중교통을 한번도 타보지 않았던 듯 싶다. 뭔가 탄거는 베르겐에서 탔던 케이블카가 전부. 노르웨이에서 별다른 도시 여행을 안했으니 대중교통을 탈 일이 없었던게 가장 큰 이유기도 했지만, 오슬로 역시 대중교통보다는 그냥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어서 들어갔던 Peppes Pizza.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베이컨과 버섯이 올라간 피자를 골랐다. 이 피자 한판에 콜라 피쳐 하나를 먹었는데, 5만원이 나왔다. 아..역시 후덜덜한 노르웨이 물가. -_-; 그래도 뭐 피자는 먹을 만 했다.



다시 오슬로 시내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찌뿌둥하고 비도 간간히 내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돌아다니기에 나쁜 날씨는 아니었다.



노르웨이 우체통. 여기도 빨간색이다.



오늘 꼭 와서 보고자 했던 곳은 오슬로 국립 미술관이었다. 뭉크의 절규 버전 중 하나를 포함한 그의 작품 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상파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뭉크 박물관으로 갈까 하다가,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국립 미술관 쪽을 선택했다. 오슬로 국립 미술관은 직접 가지 않더라도 구글 맵 스트리트뷰를 이용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보고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국립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고.


입장료 : 성인 50 NOK, 학생 30 NOK, 18세 이하 무료. / 일요일은 모두 무료.

홈페이지 : http://www.nasjonalmuseet.no/


구글 맵 : http://goo.gl/maps/Q1Kk2



먼저 코트룸에 부피가 큰 가방을 맡겼다.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냥 저렇게 자신의 옷을 부담없이 걸어놓고 있었다. 아무래도 훔쳐가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거겠지만.



우리는 옷이 아니라 가방들이었기 때문에, 락커에 넣어서 보관하기로 했다. 1유로 또는 10 NOK. 



요건 피카소 작품.



요건 모딜리아니. 얼굴만 봐도 감이 온다.



고흐.



요건 폴 고갱. 타히티보다 초기 작품인 듯 싶지만, 섵불리 추측은 못하겠다;;



모네. 인듯. 그 외에도 세잔느, 마네 등 꽤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있었다. 사실 현대 미술은 이해가 가지 않고, 르네상스나 그 이전은 크게 감흥이 안오는데... 미디어에 익숙해서인지 몰라도 인상파는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아, 물론 인상파 아니더라도 마음이 가는 작품이 많지만.



에릭 베렌숄드. 노르웨이의 화가 중 하나.



이 방 안에 에드바르드 뭉크의 절규가 있었는데, 다른 작품은 다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몽크만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다. 사진은 눈으로 감상해주고, 대신 방향을 알려주는 사진만 한장 찍었다. 이 안에는 절규 외에도 뭉크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게 볼 수 있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구글맵에서는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링크 : http://goo.gl/maps/P53EU




바로 어제 여행기에서 언급했던 "Winter night in the Rondane Mountain'. 숄베르그의 작품이다. 어제 풍경을 보고 와서 이렇게 박물관에서 실제 작품을 보고 있으려니 또 감회가 색달랐다.


딱 요자리 : http://goo.gl/maps/67tZa



여기서부터는 잘 모르는 화가들이라 인상적이었던 작품들만 몇가지. 요건 Arne Ekeland의 작품.



요건 노르웨이 화가 크리스티안 크로그 그림.



꽤 인상깊었떤 작품이라 기억하는 노르웨이 풍경 화가, 요한 크리스티안 달의 larvik by moonlight.



로렌초 파시넬리의 작품. 그의 작품들은 외설적인 것도 있고, 이렇게 젊은 여자의 젖가슴을 노인이 먹는 그림들이 꽤 많다. 다른 미술관에서 봤을때와는 다른 여인과 노인이 그림 속에 있었다.





볼때는 아 이 그림이 바로 이 작가였지! 라고 했었는데, 글을 쓰려고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작가들도 많다. 미술사 책을 한번 더 읽어봐야 하나.. 여행 떠나기 전에 미술사 책을 봤을 때만 해도 머리속에 많이 남아있었는데, 기억력이 참 옛날같지 않다.



어쨌든 즐거웠던 국립 미술관 나들이 완료. 한 3시간 정도를 미술관 내에서 보낸 것 같다.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 곳 중 하나.



미술관 밖의 쓰레기통에는 이렇게 입장 티켓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양심없는 사람이 이걸 뗘다가 붙이고 들어가도 모를 것 같았다. 그러는 사람이 있어보이지는 않았지만.



미술관의 남쪽으로는 꽤 넓은 규모의 공원이 있었다. 날씨가 다시 좋아지기 시작해서,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이때 쯤 곧 아기를 가질 준비를 했던지라... 유모차들이 참 눈에 많이 들어왔다.



노르웨이의 화가 중 하나로,  크리스티안 크로그의 동상. 미술관 근처여서 아마 동상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크로그는 에드바르드 뭉크의 스승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당시에 공부를 했던 내용들이 글을 쓰다보니 새록새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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