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노트북을 가지고 갈까 말까? - 울트라씬, 넷북, 노트북의 선택.


해외여행, 과연 노트북을 가지고 가야 할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노트북을 가져갈지의 여부이다. 노트북을 가져가면 여행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게 때문에 노트북을 가져가는 것을 꺼린다.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작은 무게도 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무게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노트북을 가져갈지의 여부를 결정하려면 노트북이 얼마나 여행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를 잘 비교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일단 해외여행중에 노트북이 얼마나 유용하냐는 관점에서 따져본다면, 단기여행에서는 가져갈 필요가 없지만 장기여행에서는 거의 필수품에 가까운 존재이다. 최근에는 왠만한 여행지의 숙소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고, 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서 앞으로 이동할 곳을 현지에서 직접 검색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정말 작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가야할 곳의 호텔 예약이라거나, 예약 또는 친구들과의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어준다.

물론, 여행지의 각 숙소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고, 주변에도 PC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카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결제를 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공용 컴퓨터를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도 같은 위험을 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위험의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또한,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다보니, 언어 설정의 문제에서부터 뻑뻑한 키보드 등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노트북을 가지고 여행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또다른 문제는 바로 도난 가능성이다. 호텔이나 저렴한 개인실 위주로 숙박을 하면서 여행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명이 함께 숙박하는 도미토리 형태의 숙소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건 잠재적인 도난에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행히도 숙소에 록커가 있다면 그곳에 짐을 보관하면 되지만, 그런것이 없다면 그 숙소에서는 짐 걱정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도 많다. 편하자고 가지고 온 노트북이 오히려 짐이 되어버리는 경우이다. 의외로 여행을 하면서 노트북을 도난당한 사례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루함을 덜어주는 노트북..



노트북은 여행을 하면서도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낮의 일정을 마치고 나서 저녁에 들어와 여행을 기록을 남기고자 하거나, 여행중에도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카페 등의 글을 보고 싶다면 노트북의 존재는 꽤나 소중하다. 꼭 이렇게 글을 쓰는 용도가 아니더라도, 노트북에 영화나 드라마를 어느정도 넣어놓고 여행을 하면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지루함을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은 대부분 긴 시간을 여행해야 하는 장거리 여행에서 특히 더 빛을 발한다.

지루함을 덜어주는 동반자는 여행 기간 뿐만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장거리 비행기라고 하더라도,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AVOD)이 장착되지 않은 비행기도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에 노트북을 가지고 있으면,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0시간에 가까운 장거리 비행 뿐만 아니라, 4-5시간 정도의 중거리 비행에도 유리하다. 요즘에는 비행기에 기본적으로 콘센트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노트북 배터리로 이용한 시간 이외에도 추가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기내에서 노트북을 이용할 때에는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꼭 배터리를 빼놓고, 전원만을 이용해 이용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하면서 라운지에서 노트북을 활용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라운지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블로그에 여행을 떠난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하고, 장기 여행중에는 경유를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노트북을 활용해 다음 목적지의 예약 확인이라거나 숙박 또는 다음 비행편 등의 자료를 USB에 담아서 프린터를 이용해서 출력하기도 한다. 여행을 하면서 필요했던 부분들을 이러한 시간 동안에 다시 정리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노트북을 이용해서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바로 여행가계부 정리이다. 여러가지 가계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엑셀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한데, 작년에 캐나다, 쿠바, 멕시코 여행을 할 때에도 여러가지 수식을 이용해서 교통, 음식, 숙박, 액티비티, 기타 등으로 여행비용의 카테고리를 정하고 금액만 입력하면 원화와 전체적으로 사용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여행 비용을 관리했다. 이렇게 엑셀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여행에서 사용한 비용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여행비용이 갑자기 부족해지거나 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고, 의외의 쇼핑에서 발생하는 지름신의 욕구도 다소 잠재울 수 있다.




부담스러운 노트북의 무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가져가기가 가장 고민되는 이유는 바로 부담스러운 노트북의 무게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트북들이 많이 경량화 되어서 1kg정도의 슬림노트북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성능까지 어느정도 보장되는 울트라씬 모델들도 1.5kg 전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한 넷북들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델의 인스피론 13z라는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데, 1.6kg정도의 무게이기 때문에 배낭에 넣고서 여행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다. 거기다가 컴플릿케어를 이용하면 여행중에 노트북이 망가져서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D430부터 계속 델의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무게에 좀 더 민감한 여성이라면 넷북보다는 아예 빌립의 S7과 같은 MID제품들도 괜찮을 듯 싶다. 700g이지만, 여자의 손이라면 부담없이 타이핑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퍼포먼스가 보장되는 울트라씬 모델들을 선호하지만, 궂이 여행중에 사진을 편집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MID와 같은 것들.. 혹은 아이팟터치나 PDA를 가지고 여행하는 것 만으로도 노트북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대부분 노릴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보 확인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단기여행에서는 노트북의 장점이 많이 상쇄되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PMP나 MP3 플레이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가벼운 것이 여행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노트북의 무게와 도난여부 때문에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가벼운 모델로 노트북을 가져갈 것을 많이 추천한다. 세상과 연결되지 않는 종류의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노트북이 불필요하겠지만, 좀 더 체계적인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노트북을 가지고 다님으로써 생기는 장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단기간 여행자에게는 비추천하지만, 장기간 여행자에게는 노트북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충고를 많이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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