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이자와는 도쿄에서 가까운 휴양지이기때문일까, 거리에 수많은 카페들이 있었다. 가루이자와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점심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돌아다니다가, 런치세트를 문 앞에 내걸고 있던 카페에 들어갔다. 검은색의 외관이 참 맘에 들던 카페의 이름은 카페 콘베르사(Cafe Conversa). 카페 앞 화단에서는 블루베리와 같은 것들을 키우고 있었고, 주변의 다른 카페들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카페였다. 일반적으로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카페. 메뉴판 앞에 앙증맞은 Welcome 글자와 그 위에 새들이 올라앉아있었다. 이거 왠지 눈길을 끄는거 같아서 귀여운데, 자세히 보니 하얀 새가 사팔이다;; 카페에 들어가니 할아버지께서 커피와 함께 케이크 하나를 드시고 계셨다. 그렇..
오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나파밸리 와인트레인을 타기 위해서 역으로 갔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이미 역에는 기차가 들어와 있었고, 주변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입구쪽에서 보이던 나파밸리 와인트레인. 오늘 목적지까지 데려다줄 열차이다. 원래 나파밸리 와인트레인의 일정은 왕복일정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편로도 구르메 식사를 하고, 도착지점에서부터 2곳의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나파밸리에서 이틀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보니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일정이라고 보면 좋을 듯. 일반적으로 나파밸리에서 와인트레인 구르메 여행을 하면 와이너리를 보면서 달리는 왕복일정 + 식사가 $94 이다. 혹시라도 나파밸리에 있으면서 관심이 있다면 ..
킹스톤의 기차역은 시내에서 다소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기차역 앞을 지나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시내로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물론 중간에 환승을 한번 해야 하기는 하지만, 기차역이너무 멀어 시내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힘든 곳에 비하면 교통은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캐나다의 버스들을 타면서 감동적이었던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였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려고 하자 기울어지는 것은 우리나라에 최근 도입된 저상버스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인데, 더 놀라웠던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과 서있던 사람까지 모두 뒤로 이동하고 자리를 들어서 휠체어를 탄 사람이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도록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도와줬다. 단 한번의 경험이었다면 놀랍지 않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