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굼부리에서 만났던 화장실들. 남자와 여자, 모두 화장실이 급하다는 것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물론, 산굼부리의 화장실은 꽤 커서 오래 기다릴 일은 없어보였지만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화장실 표지판. 단순한 선으로 표현되었으면서도 화장실이라는 느낌은 제대로 주는 것.. 역시, 갤러리에 걸맞는 화장실 표지판이라고 느껴졌다. 제주도 쇠소깍의 열린 화장실.. "누구에게나 공개된"이라는 열린 화장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말 그대로 "열린" 화장실이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돌로 고정해 놓다니...(-_- ) 물론, 냄새를 빼기위해서였겠지만, 정말로 "열린" 화장실이었다~ 평소 생각하는 화장실 표지판이라면 이렇게 무뚝뚝한 화장실이건만, 제주도에서는 곳곳에서 센스있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었..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곳곳에서 말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있는 말들은 방목을 하는 것인지, 잠시 이곳에 이렇게 나와있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지만, 제주도 곳곳에서 말이 많이 보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말이 보일때마다 사진을 한장씩 찍다보니, 여행을 하면서 찍은 말 사진이 꽤나 많이 모였다. 말 여러마리가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 그냥 정겹다 ^^ 가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억새와 함께 한컷... 찍어본 말.. 말들은 곳곳에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고 있었다. 잘생긴 녀석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좀 생각보다 날씬한(?)녀석들이 많기는 했지만... 이렇게 제주도를 돌아다니면서, 안장이 얹어지지 않은 그냥 말을 보는것도 나름 신선했다. 물론 이런 말들만 있었..
성산포에서 수산리쪽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으로는 귤 체험농장들이 늘어서 있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중 귤이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들어갔다. 귤림농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체험농장들 중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물론, 그 풍성하게 보이는 귤들이 사실은 가짜라는 것은 들어가고 난 이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탐스럽게 보이는 이 한라봉들은... 다 모형들이다. 가까이 가보면 하얗게 칠이 벗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한라봉은 2월이 제철이기 때문에 10월에는 노랗게 익은 한라봉을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저기 보이는 녹색 한라봉들은 다 진짜다. 다만, 익지 않았을 뿐.. 그래서, 농장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이렇게 모형 한라봉을 나무..
아침 6시가 조금 넘으면 해가 뜬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찍부터 일어났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가득 낀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은데... 자세히 보니 구름이 가득한 것 같다. 일출을 못 볼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났으니 성산일출봉에 올라갈 채비를 했다. 이번에도 일출을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새벽에 올라갈 때는 입장료를 받고 있지 않다. 2004년에 새벽에도 입장료를 받는 줄 알고 했던 삽질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그날은 날씨도 정말 좋았었는데 ^^. 새벽에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길을 알려주는 조명이 켜져 있다. 특히 조명이 켜져 있는 곳은 울퉁불퉁한 화산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새벽에는 더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혹시라도 넘어지면..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추천한 서귀포시의 용이식당. 친구의 말에 따르면, "아주 맛있는" 맛집은 아니더라도 4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고 했다.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돌면서 서귀포시를 지나갈일이 있어서, 6시가 조금 안된 이른 시간에 용이식당에 들렸다. 서귀포시 홈플러스 근처에 있는데, 네비에 용이식당을 찍으면 1개밖에 없기 때문에 금방 찾아갈 수 있다. 용이식당의 전경.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6시가 넘어서 떠날 무렵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4일전에 식당에 혼자 들어갔다가 안좋은 일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1인분도 되나요?"하고 물었다. 특히 고기굽는 곳에서는 1인분을 안해주려고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
그냥, 기분이 우울해서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제주도였다. 주위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정리하러 럭셔리하게 제주도로 가냐고 물었지만 국내선 항공권이 있었던 내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제주도도 이제 비수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민박은 15,000원정도면 구할 수 있을 것이었고, 스쿠터도 48시간에 2만원 정도면 충분했기 때문이다.(물론 여행하면서 이런저런 변수로 인해서 돈을 더 써버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1주일만에 제주도 행을 결심했고, 바로 제주도로 떠났다. 김포공항의 카운터에서. 월요일날이라 그런지 체크인 카운터는 굉장히 한산했다.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내 비행기는 3시 30분 비행기.. 하지만, 체크인할때 4시 5분 비행기도 자리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