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곳곳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들. 다른 중남미의 군/경찰들과는 달리, 내게는 친근한 이미지였다. 그리고, 정말 친절했던 그들. 녹색의 멋진 문 앞을 지나가던 할아버지.. 두 사람.. 엘낀과 후안. 가게 앞에서... 나좀 찍어주세요~ 하던 아이 ^^ 마침 구름이 가득했던 순간에..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차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가는 것을 보는건 굉장히 흔한 풍경입니다.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하면, 열심히 포즈를 잡아주던 그들. 그립습니다. 저기 걸어오고 있는 사람을 기다리던 그녀.. 는 아니었고^^ 남자친구를 기다리다가 잠시 그늘에 있었던 거였어요~ 저 커다란 펭귄은..어디에 쓰였던 걸까요? 남자의 바지에도 펭귄이 그려져 있네요. 콘 아이스크림.. 하나 400페소~ 500페소입니다..
오늘은 홈스테이 호스트인 엘낀, 그리고 그 친구인 후안과 함께 산타페 데 안띠오끼아로 향하는 날입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그 둘의 여행에 제가 끼어든 것이기도 하지만, 언제쯤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마침 그곳에 놀러간다기에 따라나서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엘낀이 일을 하는 관계로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지요. 메데진은 분지도시이기는 한데, 우리가 대구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높이를 가진 산들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지요. 남쪽을 제외한 도시의 모든 방향이 이렇게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런 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넘어가야 할 산의 난이도가 거의 미시령급인데 도로의 포장 난이도는 시골길입니다. 가끔 차 2대가 지나가기 힘든 길이 나올 정도이니, ..
어느 무더웠던 날 저녁, 집안에 있기에는 너무 무료하기에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어디를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곳은 뿌에블리또 빠이사(Pueblito Paisa). 해석하자면 작은 빠이사 마을.. 정도가 되겠네요. 이쪽으로 가는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저녁이라 메데진의 야경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함께요. 뿌에블리또 빠이사는 그 이름 그대로 안띠오끼아 지방의 건축양식을 모아서 하나의 작은 마을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빠이사(Paisa)란 안띠오끼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많이 늦지 않은 저녁시간이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집에서 별다른 준비없이 나왔던 터라 배가 출출합니다. “아줌마, 엠빠나다 두개요!” 여느때와 같이 제가 가장..
어느 주말 오후. 그냥 나들이가 하고 싶어서 메데진 시내로 나왔습니다. 집에서나 나오는 메뜨로에도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역시 주말은 주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나 그렇듯, 주말이 되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의 나라에서는 보통 플라자라고 불리우는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요. 그런, 사람구경을 하기위해서 나들이의 첫 발을 디뎠습니다. 메데진의 메인 광장에는 콜롬비아에서 아끼고 사랑받는 미술가인 보떼로의 조각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얼굴모습과 뚱뚱한 체형을 보면, '아 저건 보떼로거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성이 넘치는 예술가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콜롬비아 어디를 가건 보떼로의 그림 한점 찾아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콜롬비아 친구들..
콜롬비아는 오토바이가 굉장히 많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다들 오토바이의 번호가 쓰여진 자켓을 입고 다니더라구요. 이들은 도시뿐만 아니라 시 외곽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당연히 제가 머물던 메데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콜롬비아 전지역에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요. 물론, 콜롬비아 자체가 오토바이를 많이 볼 수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요. 고속도로 위에는 별로 없지만, 마을로 진입하게 되면 수많은 오토바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이 자켓을 입고 타는 사람들을 봤을 때, 오토바이 택시인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여행했던 태국같은 나라에서는 오토바이 택시가 흔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었지요. 물론, 이런 사람들이..
언제나 여행은 즐겁습니다. 메데진에서 평일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었는데 엘 뻬뇰도 그 목적지 중 하나였습니다. 엘 뻬뇰은 안띠오끼아 지방에 있는 아주 커다란 돌로, 그 커다란 돌 자체만으로도 큰 관광거리이기는 하지만 엘 뻬뇰의 정상에 올라가서 보이는 구아따뻬의 풍경은 왜 엘 뻬뇰을 찾게 만드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평소와 같이 차를 타고 가던 길이었습니다. 군인들이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검문을 하고 있네요. 우리도 차를 세워서 군인들의 검문에 응합니다. 그렇게 검문을 받고 있는데, 우리 왼편으로 미니밴 한대가 섭니다. 7인승 정도로 보이는 밴이었는데, 군인이 검문을 요구하자 밴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합니다. 뭐, 7인승 밴이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