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국립공원의 데블스가든(Devils Garden)은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와 함께 아치스 국립공원의 가장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이다. 아치가 많은 아치스 국립공원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 데블스가든은 악마의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멋진 풍경과 함께 가장 많은 아치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샌드스톤(사암)으로 이뤄진 아치스 국립공원의 풍경은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 이상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정말 눈으로 보지 않으면 그 웅장함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데블스가든의 트레일 안내판. 가장 일반적인 트레일은 입구에서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까지 가는 0.8마일(1.3km)의 코스지만, 조금 더 많은 아치들을 보고 싶다면 더블오 아치(Double O Arch)까지 가는 2마일..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은 잠시 스쳐지나가는 정도였기 때문에, 우리는 차를 몰고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약 3시간이 좀 더 걸리는 거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움직였는데 캐피톨리프에서 시간을 좀 소비한 덕분에 점심나절이 되서야 아치스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주변에는 모압(Moab)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근교의 캐년랜즈 국립공원을 함께 둘러볼 때 숙박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다만, 다른 곳들에 비해서 전체적인 숙박비가 비싸다는 것은 단점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정말 볼 거리와 수많은 트래킹 코스가 넘쳐나는 곳이지만, 입장료는 차량당 $10 (1주일간 유효)으로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1년내내 문을 여는 국립공원인데, 비지터센터는 여름에는 6:30분까지..
미국을 렌터카로 여행할 때의 장점은, 바로 아무때나 원하는 포인트에서 설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브라이스캐년에도 여름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는 하지만, 그 간격이 다소 애매한 점을 생각하면 원하는 포인트 아무곳에서나 설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남들과는 다르게 꽉 짜여진 일정보다는 원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그곳에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렌터카 여행의 가장 큰 묘미이기 때문이다. 내려오면서 들린 포인트는 폰데로사 포인트(Ponderosa Point). 해발 2672m에 있는 포인트인데, 사실 해발이 꽤 높다고는 해도 주변도 다 높은지라 아주 크게 해발이 높다는 것이 감흥이 오지는 않는다. 포인트가 있는 곳에 가니 우리를 마중해줬던 까마귀. 한국에서 보는 까마귀 덩치의 2배쯤..
다음날 아침 일찍 숙소인 마제스틱 뷰(Majestic View)에서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자이언캐년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자이언캐년을 둘러보고 브라이스캐년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었다. 주섬주섬 간단한 간식거리와 물을 챙겨들고는 숙소 앞의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차를 가지고 와서 비지터 센터 앞에 주차해 놓고 둘러보기로 했다. 어차피 비지터 센터 이상은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보니, 비지터 센터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와도 환승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셔틀버스는 기다리는 시간이 더 추가되어 차를 가지고 오는 것이 이득이다. 자이언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