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숙소에서 일어나, 숙소에 딸려있는 스타벅스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동쪽으로 향했다. 전날 저녁에 생각보다 일찍 들어와서 잠든 관계로 이른 일정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조금씩 체력이 딸리는 것이 느껴지기는 한다. 오늘의 최종목적지는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지만, 그 전에 네바다주의 마지막 도시인 웨스트 웬도버(West Wendover)에 들리기로 했다. 엘코에서 웨스트 웬도버까지는 약 1시간 반 거리. 웨스트 웬도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카우보이(약 27.5미터)인 웬도버 윌(Wendover Will)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밤에는 조명을 밝힌다고 하는데, 낮에 잠깐 들린거라 그 모습은 보지 못했다. 웨스트 웬도버로 진입하는 도로..
미국 서부여행 네바다 #22 - 황금을 찾아 서부로 떠나던 길, 캘리포니아 트레일(California Trail)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엘코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갖춰진 캘리포니아 트레일 역사 해석 센터(California Trail Historic Interpretative Center)였다. 골드러시가 시작되면서 서부로 이동하던 사람들이 지나던 길 중 하나로, 혹한과 사막, 그리고 더위까지 이켜내야 했던 어려운 길이었지만, 황금빛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끝없이 지나간 길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트레일 외에도 오레건 트레일 등 서부로 향하는 많은 루트가 있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 트레일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들을 모아놓은 이 센터는 골드러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들려볼만한 곳이다..
미국 서부여행 네바다 #21 - 야생마 보호구역, 머스탱 모뉴먼트(Mustang Monument) 머스탱 모뉴먼트(Mustang Monument)는 미국 야생마 보호(Saving America's Mustang)의 일환으로 지어진 숙박시설로, 미국 야생마인 머스탱의 보존 및 보호 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다. 머스탱은 미국의 야생마를 의미하는데, 원래부터 미국에 있던 말은 아니고 스페인 사람들이 미국에 탐험(이라고 쓰고 정복이라고 읽는다.)시에 데려온 말들이 야생화 된 것이다. 다만 야생화 된 시간도 길고, 미국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 말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네바다 지역에 이 야생마들을 보호하려는 단체도 생겨났다. 야생마들은 거대한 지역의 펜스 안에서 마음껏 뛰노는데, 펜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간 목적지는 루비 마운틴 와일더니스(Ruby Mountains Wilderness). 전체적으로 건조한 네바다 북부의 고지대 사막(High Desert)에서, 이렇게 녹음으로 가득한 곳은 확실히 특이하다. 초여름인 6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산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루미마운틴으로 향하는 라모일 밸리에는 수많은 경작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물론 땅 자체가 촉촉하다기보다는 물을 끌어다쓰는 형태의 농사법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겨우 내 내린 눈이 녹아서 흐르는 물은 이 지역을 확실히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누가 보면 오아시스라도 있냐고 물을 정도의 풍경. 차를 타고 루비 마운틴스 와일더니스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찍어 본 풍경.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산 위 군데군데 보이고, 산의 꽤..
박물관을 나와서 리노 시내로 향했다. 리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는 홍보문구를 가지고 있는데, 작은 도시지만 그만큼 꽉 찬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덕분에 이런 문구는 리노 어디를 가던지 쉽게 볼 수 있다. 리노는 네바다주에서 라스베가스와 함께 카지노로도 유명한 도시지만, 그 외에도 가까운 타호 호수로의 접근성이나 그 자체의 풍경도 훌륭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거기다가 라스베가스에 비해서 약 600m 정도 고도가 높다보니, 한여름에도 상대적으로 덜 덥다는 장점이 있다. 어차피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만 있어도 시원하다지만, 40도가 넘어가는 날씨가 종종 있는 라스베가스에 비하면 천국이다. 라스베가스도 한..
미국 서부여행 네바다 #18 - 리노(Reno)에 위치한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National Automobile Museum) 이날 오전 첫 일정이기도 했던 리노에 위치한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은 미국 10대 자동차 박물관 중 하나로, 인상적인 콜렉션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매니아라면 한번쯤 들려볼만한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다. 카지노 거부인 Willam F. Harrah의 콜렉션을 그대로 전시한 것으로, 미국스러운 올드카들을 가득 볼 수 있어서 좋다. 라스베가스나 리노에서 볼 수 있는 Harrah's 역시 이 사람의 호텔과 카지노들. 입장료는 성인 $10, 시니어 $8, 아동 $4.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National Automobile Museum) 홈페이지 - http://www.auto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