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진의 산을 넘어 레티로로 이동하던 저녁, 긴 야간운전에 지친 우리는 노천카페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야간운전인데다가 한국의 미시령 고개 이상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터라 올라가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기 때문이었죠. 조명이 거의 없는데다가, 도로폭도 굉장히 좁으니까요. 엄청난 넓이의 분지 도시인 메데진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려면 항상 이렇게 산을 넘어야 하는 난관이 있답니다. 이 노천 카페는 이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카페라고 합니다. 가족 단위로, 혹은 연인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서 음식들을 시켜서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차에서 해방된 것이 그저 좋은지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기도 하네요. 이 카페가 유명한 이유는 화덕에서 바로 굽는 아레빠 덕..
제주도에 사시는 타샤님의 성은을 입어 제주시청 앞에 있는 한라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서 갈치, 옥돔 등의 생선요리만큼은 어느집에 가도 실패하지 않는 다는 말이 있을 만큼 유명하기도 하구요. 물론, 이번 여행에서 제주도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못먹은 건 혼자 여행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 다음을 또 기약하게 되나 봅니다. 식당에서의 균형잡힌 식단제공.. 어떻게 식단을 개선할까요? ^^... 그냥 재미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반찬을 내오시던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라며 생선구이도 한마리 내다 주십니다. 밥이 나오기 전까지 생선살을 뜯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타샤님께는 제가 다시 오게 되면 맛있는 것을 사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이죠^^. 자리 물회입니다. 이전에 여행했을때도 한번 먹었던..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산포식당을 찾았다. 갈치가 맛있었던 식당..이라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다시 찾았는데, 성산일출봉 앞의 식당이 그랬듯이 여기도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선풍기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갈치구이가 15,000원...-_-;; 이전에 왔을 때 만원이었던 거 같은데.. 가격 상승의 압박이 상당했다. 그래도, 딱히 다른곳을 가기에는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좀 럭셔리하게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갈치구이를 주문하자 분주하게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 다소 무뚝뚝한 편이었는데, 평소 성격이 원래 그러신 것 같았다. 산포식당의 전경 ^^ 반찬들... 그냥 평범한 반찬들이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 평범하면서도 맛있기.. 이건 쉽지 않은데.. 갈치구이는 그야..
영화 라따뚜이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징그러울 수도 있는 쥐를 의인화해서, 요리와 관련하여 성공적인 모습을 이끌어냈던 라따뚜이. 그 영화에 나왔던 라따뚜이는 어떤 음식일까? 라따뚜이는 프랑스의 서민적인 음식입니다. 딱히 어떤 정해진 형태의 요리라기 보다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서 그리고 요리방법에 따라서 그 모습들이 다 다른 요리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메인요리라기보다는 사이드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토마토, 피망, 가지,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에 그 모습은 아주 아름답기 그지 없죠. 눈으로 먼저 즐기는 음식이랄까요. ^^; 바로 이런 것들이 라따뚜이 요리들이랍니다. 라따뚜이는 데코레이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모습이 엄청나게 다를 수 있지요. 왜 갑자기 라따..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추천한 서귀포시의 용이식당. 친구의 말에 따르면, "아주 맛있는" 맛집은 아니더라도 4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고 했다.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돌면서 서귀포시를 지나갈일이 있어서, 6시가 조금 안된 이른 시간에 용이식당에 들렸다. 서귀포시 홈플러스 근처에 있는데, 네비에 용이식당을 찍으면 1개밖에 없기 때문에 금방 찾아갈 수 있다. 용이식당의 전경.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6시가 넘어서 떠날 무렵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4일전에 식당에 혼자 들어갔다가 안좋은 일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1인분도 되나요?"하고 물었다. 특히 고기굽는 곳에서는 1인분을 안해주려고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
대한항공을 타고 제주로 가기위해 김포공항으로 갔을 때, 대한항공 국내선 라운지에 들렸다. 물론, 이곳도 Priority Pass 사용 가능. 대한항공 라운지의 장점은 항상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따로 직원에게 접속 암호를 요청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라운지의 AP를 그냥 오픈해놓은 곳도 많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암호를 걸고있는 추세이다. 라운지 안에는 이렇게 다양한 주간지와 신문들이 비치되어 있다. 국내선 라운지는 식사보다는 잠시간의 대기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읽을거리는 항상 도움이 된다. 대한항공 김포공항 국내선 라운지의 전경. 대부분 푹신한 의자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국제선 라운지에 비해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 없는 특성상 따로 요리가 비치되어 있..